대한민국 게임백서에 기록된 국내 첫 ‘국민게임’ 포트리스
서울--(뉴스와이어)--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국민 게임 ‘포트리스’가 새로운 버전 출시를 알린 가운데, 이 소식이 중국 주요 매체에 비중 있게 다뤄지며 굳게 닫혔던 중국 시장의 빗장이 풀릴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트리스’는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국내 첫 ‘국민게임’으로 기록될 만큼 상징성이 큰 IP다.
포트리스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추억의 게임’으로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PC방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층이 OTT 세대와 겹쳐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IP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CCR의 게임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는 씨씨알콘텐츠트리는 ‘포트리스’의 새로운 버전 출시를 예고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포트리스는 중국에서 ‘풍광탄극(미친탱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이전 버전 오픈 당시에는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같은 기존 인지도가 이번 신규 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전예약 소식이 한국을 넘어 중국 내 유력 IT·게임 매체인 ‘17173.com’ 등에 인용 보도되면서 중국 현지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에서 일본 콘텐츠에 대한 규제와 반감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게임 시장이 대체재로 검증된 IP(지식재산권)인 한국 게임, 그 중에서도 국민적 인지도를 가진 ‘포트리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CCR 김광회 대표는 “포트리스의 새로운 버전 사전예약 기사가 나간 직후, 중국 내 기사를 접한 현지 주요 퍼블리셔들로부터 사업 제휴 및 퍼블리싱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적극적인 태도로 연락을 취해오고 있다”며 “중국 현지 파트너들과 소통하다 보면, 조심스럽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되거나 해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와 흐름을 타고, 기업만 중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정부와 유관기관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 진다면, ‘온라인 게임 종주국’ 명예와 함께 K-방산, 조선, K-POP, K-미디어, K-게임까지, 한국 문화의 세계화 및 IT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트리스’ 사례가 단순한 개별 게임의 수출을 넘어, 얼어붙었던 한중 게임 교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본 IP가 주춤한 사이, ‘포트리스’와 같은 경쟁력 있는 한국형 장수 IP가 중국 시장 진출의 ‘키(Key)’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CR은 중국 매체의 주목과 현지 퍼블리셔들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는 ‘포트리스’가 ‘한한령 해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씨씨알콘텐츠트리 소개
씨씨알콘텐츠트리는 씨씨알의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씨알의 자회사다. 씨씨알은 2000년대 초반 1200만 이상의 국민게임 ‘포트리스’를 제작 서비스하는 회사로 현재까지 ‘포트리스M(모바일 버전)’으로 전 세계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기업이다. 최근 ‘포트리스M’의 8년간의 안정적인 국내서비스를 바탕으로 2026년 내에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포트리스M’은 2000년대 초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캐주얼 슈팅게임의 모바일 이식판이다. 턴제로 전투가 진행되고 바람과 각도, 그리고 세기를 조절해 적 탱크를 포격하는 그 방식 그대로다. 남녀노소 다 같이 플레이할 수 있는 쉬운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며, 기존 PC게임에서 즐기던 친근한 탱크와 맵을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리뉴얼했다. 클래식 모드와 리얼대난투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